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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주택7

가을 하늘 아래, 강진 마량항을 거닐다 10월의 초입, 유난히 하늘이 맑고 푸르던 날. 바다가 보고 싶어 강진 마량항으로 향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햇살은 따스하고, 하늘은 끝도 없이 맑고 푸르러서 마음까지 환해지는 하루였다.마량항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멍하니 바라봤다. 고요하게 정박해 있는 배들과 잔잔하게 일렁이는 바닷물, 그리고 그 위로 푸르게 펼쳐진 가을 하늘. 그 모습들이 어찌나 평화롭던지, 절로 깊은 숨을 들이마시게 했다.카메라를 꺼내들고 이 풍경을 담기 시작했다. 하얀 구름이 천천히 흐르는 하늘, 그리고 물 위에 바닷물 일렁이는 잔잔한 모습 까지… 항구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이런저런 생각도 정리하고, 그냥 아무 말 없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일상 속에서 이런 여유가 얼마나 소.. 2025. 4. 18.
초여름의 강진 여행 추천 - 녹차밭과 월남사지에서 보내는 조용한 시간 6월에서 7월 사이, 초여름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시기, 여행이 생각날즈음이면,특별한 느낌으로 느껴질 여행지. 이곳 강진살이를 하고 있는 근처의 여행지를 소개하고자 한다.관광지보다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자연과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곳. 바로 강진 녹차밭과 월남사지이다.🌿 푸르름 가득한 강진 녹차밭차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 가슴 깊이 스며드는 녹차 향기와 그 초록빛 풍경의 청량함이다.계단식으로 이어진 녹차밭은 마치 살아 있는 초록 물결 같고, 촘촘하게 심어진 찻잎들 사이를 걷다 보면 절로 마음이 가라앉는다.햇살에 반짝이는 찻잎을 카메라에 담으면서도, 눈으로 더 오래 담고 싶어 셔터를 아끼게 되는...조용히 바람 소리와 주변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잠시 앉아있는 시간. 그.. 2025. 4. 17.
강진에서 맞는 첫 겨울 - 춥다. 강진살이를 하면서 처음으로 맞는 겨울이다.오래된 주택의 내부를 수리하여 군청에서 임대를 해 주었지만, 벽을 통해서 스며 들어오는 외풍의 한기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보일러를 켜고 실내온도를 1도 올리는데도 보일러는 한참을 작동해야 한다.며칠간 눈이 내리다가 멈추고, 다시 눈발을 뿌리고...내린 눈이 잠시 녹았나 싶으면 또 눈이 뿌리고~하늘은 맑고 푸르지만, 한기는 두껍게 입은 옷 사이를 뚫고 들어온다.마늘과 시금치는 월동중이고, 어떤 맛을 안겨줄지 궁금하기도 하다.2025.02.10 2025. 4. 16.
직접 가꾼 무우로 무우조림을.. 텃밭에 파종한 무우가 잘 자라고 있다.궁금하여 한 개를 뽑아서 크기를 가늠해 보고.. 뽑은 무우로 무우조림을... 2024.11.29 2025. 4. 15.
바람이 말을 걸던 날, 강진으로 떠난 하루 2024년 4월 23일 강진품애(愛) 4차 현장답사를 위해 강진을 찾았다.마음에 두었던 신전면의 주택을 답사 후, 예정에도 없었던 강진 주변으로 짧은 여행을했다. 목적지는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영랑생가와, 가우도.영랑생가는 시인 김윤식, 영랑 선생이 나고 자란 집이다. 생가 앞에 섰을 때, 마치 시 한 줄이 바람을 타고 내 마음으로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초가지붕 아래 고요히 머물던 그 시절의 숨결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했다. 약간의 흐린 하늘아래의 마당 위에 서 있으니, 문득 그가 읊었을 법한 구절이 머릿속을 맴돌았다.“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려야 하네…”나는 카메라를 꺼내 들고 이곳저곳을 천천히 담았다. 마음도 함께 담기길 바라며.영랑생가를 뒤로하고 가우도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 펼쳐.. 2025.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