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90 [하동 벚꽃 여행] 쌍계사 입구 차박 & 벚꽃 가득한 아침 산책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이 나를 유혹했다.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봄을 맞이하고 싶어서, 3월 29일 저녁, 하동 쌍계사 입구로 차박을 떠났다.쌍계사로 향하는 길목은 이미 벚꽃 터널이 시작되고 있었다. 목적지는 쌍계사 입구 근처 공터. 몇몇 캠퍼들과 차박러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한적한 공간을 찾아 조용히 하루를 묵었다.차박 준비를 마치고 조용히 앉아 밤공기를 마셨다. 산중인지라, 밤바람은 아직 차가웠지만, 산들바람에 벚꽃이 조금씩 흩날리는 소리, 근처에서 들려오는 계곡물 흐르는 소리, 그리고 은은한 달빛. 모든 게 완벽했다.오랜만에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밤이었다.[3월 30일 아침] 벚꽃, 계곡, 그리고 쌍계사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차문을 열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건, 활짝 핀 벚꽃 나무들이.. 2025. 4. 10. [안동 여행기] 하회마을 — 기억 속 그곳, 다시 마주한 아쉬움 도산서원을 떠나 하회마을로 향했다.오래전에 한 번 방문한 기억이 있었고, 그때도 크게 감흥이 없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었지만… 혹시 이번엔 다를까 싶었다.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역시나 마음을 끌어당기는 무언가는 없었다.풍경은 변함없었지만, 그 속에 내가 기대하던 감정은 없었다.사진도 몇 장만 대충 찍고는 마을을 크게 둘러보지도 않고 돌아서게 되었다.어쩌면 기억 속 모습 그대로인 게 실망의 이유였을지도 모르겠다.기대가 없었다면 실망도 덜했을 텐데 말이다.📝 이번 여행을 돌아보며완벽하진 않았지만, 이번 안동 여행은 나에게 조용한 쉼이 되어주었다.월영교의 비 오는 밤과 안개 낀 아침, 도산서원의 차분한 분위기. 그리고… 조금은 아쉬웠던 하회마을까지.여행이 늘 감동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그저 나라.. 2025. 4. 9. [안동 여행기] 비 내리던 월영교의 밤, 안개 속의 아침 그리고 도산서원 2024년 3월 28일, 안동으로 떠난 짧은 여행. 월영교 근처에서 하루를 머물며 여유롭게 걷고, 보고, 사진을 담는 시간을 가졌다.그날 저녁, 예고 없이 내린 비는 오히려 월영교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줬고, 다음 날 아침엔 안개가 깔린 풍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리고 그 고요함을 따라 도산서원으로 향했다. 마음을 내려놓고, 시간을 천천히 느낀 하루. 사진과 함께 그 시간을 기록해본다.🌧 비 오는 밤, 월영교를 걷다저녁 무렵,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당황할 틈도 없이 월영교 위엔 촉촉한 물기와 따스한 조명이 어우러져 있었다.젖은 다리 위로 번지는 불빛, 물 위에 비친 조명의 반영, 그리고 그 사이를 조용히 걸어가는 사람들.우산을 쓰고 천천히 걸으며 셔터를 눌렀다. 비 덕분인지 사람도 적.. 2025. 4. 8. 전남 구례 쌍산재 – 겨울 고요 속 고택의 품에 안기다 겨울 끝자락, 차분한 바람과 함께 찾은 전남 구례 쌍산재.조용하고 고즈넉한 그 공간은 마치 시간이 잠시 멈춘 듯,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잠시 내려놓게 해주었다.쌍산재는 1920년대에 지어진 고택으로, 약 100여 년의 세월을 간직한 전통 한옥이다.구례읍 봉동리에 자리한 이 고택은 쌍산 정용채 선생이 후손들을 위해 지은 사랑채와 안채, 그리고 세월이 더해지며 조성된 아름다운 정원과 담장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겨울의 고택, 그리고 풍경2월의 쌍산재는 겨울 햇살에 반짝이는 기와지붕과 맑은 공기 속 정적인 아름다움이 인상적이었다.카메라로 담은 고요한 마당과 고택의 멋스러움, 그리고 창호 너머로 스며드는 햇살은 그 자체로 그림 같았다.특히 포인트를 준 듯, 곳곳의 간결한 소품들이 고택의 풍경을 한층 더 운치있.. 2025. 4. 7. 삼척-쏠비치 221020 2023. 2. 20. 이전 1 2 3 4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