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벚꽃 여행] 쌍계사 입구 차박 & 벚꽃 가득한 아침 산책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이 나를 유혹했다.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봄을 맞이하고 싶어서, 3월 29일 저녁, 하동 쌍계사 입구로 차박을 떠났다.쌍계사로 향하는 길목은 이미 벚꽃 터널이 시작되고 있었다. 목적지는 쌍계사 입구 근처 공터. 몇몇 캠퍼들과 차박러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한적한 공간을 찾아 조용히 하루를 묵었다.차박 준비를 마치고 조용히 앉아 밤공기를 마셨다. 산중인지라, 밤바람은 아직 차가웠지만, 산들바람에 벚꽃이 조금씩 흩날리는 소리, 근처에서 들려오는 계곡물 흐르는 소리, 그리고 은은한 달빛. 모든 게 완벽했다.오랜만에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밤이었다.[3월 30일 아침] 벚꽃, 계곡, 그리고 쌍계사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차문을 열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건, 활짝 핀 벚꽃 나무들이..
2025. 4. 10.
[안동 여행기] 비 내리던 월영교의 밤, 안개 속의 아침 그리고 도산서원
2024년 3월 28일, 안동으로 떠난 짧은 여행. 월영교 근처에서 하루를 머물며 여유롭게 걷고, 보고, 사진을 담는 시간을 가졌다.그날 저녁, 예고 없이 내린 비는 오히려 월영교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줬고, 다음 날 아침엔 안개가 깔린 풍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리고 그 고요함을 따라 도산서원으로 향했다. 마음을 내려놓고, 시간을 천천히 느낀 하루. 사진과 함께 그 시간을 기록해본다.🌧 비 오는 밤, 월영교를 걷다저녁 무렵,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당황할 틈도 없이 월영교 위엔 촉촉한 물기와 따스한 조명이 어우러져 있었다.젖은 다리 위로 번지는 불빛, 물 위에 비친 조명의 반영, 그리고 그 사이를 조용히 걸어가는 사람들.우산을 쓰고 천천히 걸으며 셔터를 눌렀다. 비 덕분인지 사람도 적..
2025.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