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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2

[안동 여행기] 하회마을 — 기억 속 그곳, 다시 마주한 아쉬움 도산서원을 떠나 하회마을로 향했다.오래전에 한 번 방문한 기억이 있었고, 그때도 크게 감흥이 없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었지만… 혹시 이번엔 다를까 싶었다.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역시나 마음을 끌어당기는 무언가는 없었다.풍경은 변함없었지만, 그 속에 내가 기대하던 감정은 없었다.사진도 몇 장만 대충 찍고는 마을을 크게 둘러보지도 않고 돌아서게 되었다.어쩌면 기억 속 모습 그대로인 게 실망의 이유였을지도 모르겠다.기대가 없었다면 실망도 덜했을 텐데 말이다.📝 이번 여행을 돌아보며완벽하진 않았지만, 이번 안동 여행은 나에게 조용한 쉼이 되어주었다.월영교의 비 오는 밤과 안개 낀 아침, 도산서원의 차분한 분위기. 그리고… 조금은 아쉬웠던 하회마을까지.여행이 늘 감동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그저 나라.. 2025. 4. 9.
전남 구례 쌍산재 – 겨울 고요 속 고택의 품에 안기다 겨울 끝자락, 차분한 바람과 함께 찾은 전남 구례 쌍산재.조용하고 고즈넉한 그 공간은 마치 시간이 잠시 멈춘 듯,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잠시 내려놓게 해주었다.쌍산재는 1920년대에 지어진 고택으로, 약 100여 년의 세월을 간직한 전통 한옥이다.구례읍 봉동리에 자리한 이 고택은 쌍산 정용채 선생이 후손들을 위해 지은 사랑채와 안채, 그리고 세월이 더해지며 조성된 아름다운 정원과 담장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겨울의 고택, 그리고 풍경2월의 쌍산재는 겨울 햇살에 반짝이는 기와지붕과 맑은 공기 속 정적인 아름다움이 인상적이었다.카메라로 담은 고요한 마당과 고택의 멋스러움, 그리고 창호 너머로 스며드는 햇살은 그 자체로 그림 같았다.특히 포인트를 준 듯, 곳곳의 간결한 소품들이 고택의 풍경을 한층 더 운치있.. 2025.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