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흐린 하늘 아래 펼쳐진 보랏빛 환상: 신안 안좌도 퍼플섬
장독아이
2025. 4. 24. 09:54
아름다운 섬 안좌도와 연결된 이 특별한 곳.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아왔던 '퍼플섬'을 드디어 방문했다. 섬 전체가 보라색으로 물들어 있다는 이야기에 약간의 설렘을 안고...
하지만 방문한 날은 아쉽게도 하늘이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하고 있었고, 잿빛 하늘 아래 퍼플섬의 보랏빛 매력이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했다.
안좌도를 지나 퍼플섬 반월도로 향하는 길목부터 보라색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안좌도와 퍼플섬을 잇는 길고 아름다운 보라색 다리들을 건널 때는 마치 현실 세계를 벗어나 다른 차원의 보랏빛 세계로 진입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섬 곳곳에는 보라색 지붕의 집들, 보라색 담벼락, 보라색 도로와 이정표, 심지어 보라색 공중전화 부스와 쓰레기통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보라색으로 통일되어 있었다. 마치 보라색 필터를 씌운 세상에 들어온 것 처럼...
퍼플섬 콘셉트에 맞춰 보라색 옷을 입고 방문한 관광객들도 있어 바라보는 풍경에 또 다른 재미가 있다.
특히 보라색으로 칠해진 작은 소품들이나, 보라색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섬과 바다 풍경, 그리고 보라색 마을과 주변 자연이 어우러진 모습들은 이국적인 느낌이 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2024.10.27